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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생활 의류

의류MD가 알려주는 새 옷 꼭 '세탁 - 클리닝' 해야 하는 3가지 이유

by 현소엠 2021. 10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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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 10년차 현직 소싱 엠디 "현소엠"입니다.

가을이 되어가면서 가을 옷 하나씩은 장만하는 이 시기에, 새 옷은 꼭 사면 한번 세탁을 해서 입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한 번씩은 가져 봤을 겁니다.

보통 어머니들이 꼭 새 옷을 빨아 입히고, 어린 친구들은 굳이 안 빨아도 된다 하는 게 있는 거 같습니다.

그렇다면 우리 산 신상 의류는 꼭 세탁을 하고 입어야 할까요?

패션의류를 제작하는 생산MD 입장에서 한 가지 결론을 알려 드립니다.

 

꼭 세탁해서 입으세요!!

 

그럼 꼭 세탁해서 입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.

 

선 목차

세탁해서 입어야 하는 이유1. 원단 먼지 

세탁해서 입어야 하는 이유2. 봉제 시 오염

세탁 해서 입어야 하는 이유 3.패킹 시 이물질

 

 

1. 원단 먼지

  - 원단 공장에서 원단 생산하는 공정을 보면 편직-> 염색 -> 가공 절차를 지나게 됩니다.

  - 편직에서 발생한 기름오염 및 일부 오염은 염색, 가공 단계에서 일부 제거가 됩니다. (제거하지 않으면 원단 퀄리티가 낮아져서 원단 불량으로 판별될 수 있기 때문에)

  - 하지만 원단 공정이 끝난 후 원단 패킹 및 검단 등등 여러 가지 작업 중 공장 내에 먼지 등이 묻어나게 됩니다.

원단 공장 근무 사진 

 

원단에 묻은 먼지 예시 사진

 

 

2.  봉제 시 오염

 - 공장 생산 단계에서 먼지 묻은 원단이 배 및 차량 등의 운송을 통해 공장으로 옮겨져 왔습니다.

 - 그럼 봉제 공장에서의 단계는 원단의 자연스러운 축을 주기 위해 돌돌 말려 있는 원단을 풀어 2~3일 놓습니다. 그 기간 동안은 봉제공장에서 발생한 옷 먼지들도 공중을 떠돌다가 원단위에 떨어지게 됩니다.

베트남 봉제 공장내 방단(원단풀어놓기) 하는 모습 (출처 :ForVeKo 블로그)

 

  - 그리고 봉제 단계에서는 해외 생산시 최소 10명에서 최대 50명 이상의 손길을 거치게 됩니다. 이때 최대 50명 이상되는 인원들의 손때가 묻게 됩니다.  

  - 봉제공장에서는 효과적인 생산효율을 위해 짧은 쉬는 시간을 줍니다. 이때 제가 본 경험으로 대부분의 인원들은 물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는 등 쉬는 활동을 하지, 화장실 가서 손을 씻고 오지는 않습니다.

  - 이러한 과정에서 봉제가 진행 중인 의류에는 근로자들의 진실 어린 땀과 약간의 이물질들이 묻게 됩니다.

해외 봉제공정 근로자들의 모습 

 

 

 

 

3.  패킹 시 이물질

  - 봉제 이후 검사를 통해 심각한 오염이나 이물질이 묻은 옷은 걸러지게 됩니다.

  - 그리고 완성된 옷은 아이롱이라 불리는 주름 피고 옷의 각을 잡아주는 스팀 다림질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.

완성된옷을 스팀다림질 하는 모습

 

  - 이때 뜨거운 증기(스팀다리미)를 이용해서 아이롱을 하는데, 증기에 사용되는 물은 해외 국가의 수돗물이 사용됩니다.

  -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일부 국가에선 물이 석회질이 포함되어 있거나 한국과 다른 물의 느낌이 날 텐데 이러한 물을 사용해서 옷을 아이롱 하기 때문에 약간의 냄새가 배어 날 수 있습니다.

 

  - 그리고 아이롱 작업 후 충분한 건조를 하고 패킹을 하게 되면 문제가 없으나,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납기를 맞추기 위해 작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패킹을 하게 됩니다. 

  - 이때 건조가 안된 원단이 밀폐된 폴리백안에 포장되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바다를 건너 들어오니,

     마치 말리지 않은 옷을 비닐봉지에 넣고 집에 들고 오면 냄새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. 

켄테이너 화물선 (출처 : 해양수산부)

 

 

새 의류를 꼭 세탁 후 입어야 하는 3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.

이밖에 매장에 걸린 시간 동안 쌓이는 먼지와 다른 사람들의 피팅 등으로 인해 묻어나는 먼지 등도 있지만,

일반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오염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. 

저도 옷을 구매할 때는 매장에서 피팅하고 구매 하지만, 구매 후 꼭 빨아서 입습니다.

예전 80년대 한국에서 봉제 공장이 많았을 때는 우리 어머니들은 이러한 공장에 근무하기도 했고 이러한 공정들을 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옷을 꼭 빨아 입으라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. 

 

새로 구매한 의류 꼭 빨아 입으세요!! 

 

감사합니다.

 

이상 현소엠이였습니다. 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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